안녕하세요.
여러분 귀지 제거 청소를 하면 안 되는 것을 아셨나요?
잘 모르시겠다고요?
그럼 귀지 제거 청소를 하면 안 되는 이유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귀지를 관리하면 좋을지 알아보죠.
목차
1. 귀지부터 알아보자.
2. 귀지의 중요한 역할이 있나?
3. 평생 귀지 제거 안해도 되나?
4. 귓속 내시경
5. 귀지 관리 방법
귀지부터 알아보자.
귀지란 외이도에 분포된 땀샘과 피지, 이도선의 분비물, 외부 먼지가 뒤섞여 만들어진 것을 말합니다.
흔히 귓밥이라고도 많이 부르시죠.
그럼 귀지는 왜 만들어지는 걸까요?
귀는 외부의 먼지가 몸속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끈끈한 분비물과 피지를 생성하고 먼지와 혼합되어 귀지가 만들어지는데 이러한 귀지는 피부를 외상으로부터 보호하고 염증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귀지는 가루처럼 부서지는 건조한 형태와 끈적하고 습한 형태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보통 한국사람 대부분의 귀지는 가루처럼 건형입니다.
그러나 사람의 개인정도에 따라 이도선의 분비물이 많은 사람은 끈끈한 엿과 같은 습형의 귀지가 생기기도 합니다.
반대로 백인과 흑인은 습형이 90% 정도라고 합니다.
귀지의 역할
① 귀지는 항상 PH6.8 정도의 약산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균이 귀에서 번식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고 이물질 및 곰팡이들이 염증을 유발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② 귀지는 아미노산과 지방산, 병원균에 대항하는 라이소자임과 면역글로불린으로 이루어져 있어 세균의 피부 침투를 막습니다.
*라이소자임(Lysozyme)=리소짐, 라이소자임
- 세균의 세포벽을 파괴하는 단백질 효소로서 숙주의 자연면역 방어에 중요한 부분을 담당.
*면역글로불린
- 항체라고도 불림.
- 항원과 결합하여 항원을 불활성화시키거나 면역을 형성하는 성질을 가진 일종의 단백질.
③ 귀지에는 지방 성분이 있어 수분이 스며들지 못하도록 하는 역할을 하여 귓속으로 들어온 물로부터 내이를 보호해 줍니다.
귀지의 역할만 보더라도 절대 일부러 제거해서는 안 되겠죠.
그럼 귀지 제거는 안 해도 되나?
귀지는 일부러 제거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귀지를 정기적으로 제거하면 귀지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세균에 노출되어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귀이개나 면봉을 이용해 귀를 후비는 행위는 귀의 건강을 해치고 청각 기능을 손상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면봉으로 외이도 깊숙한 곳을 청소하다가는 오히려 귀지가 안쪽으로 밀려들어가는 상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과 같은 현상이 반복되면 난청을 유발하게 됩니다.
귀의 가운데에 위치한 중이에는 이소골이라는 작은 뼈와 고막이 있는데 작은 충격에도 다치기 쉽습니다.
귀 가장 안쪽에 위치한 달팽이관 역시 두께가 상당히 얇기 때문에 쉽게 찢어질 우려가 있으므로 귀 파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귀지는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귀 밖으로 빠져나옵니다.
내이가 움직이면서 쉽게 귀지를 밀어내고 평소 음식을 씹고 턱을 움직이는 행위가 이 같은 과정을 도와 귀지가 자연스럽게 나오게 됩니다.
평소에 자주 귀를 청소하셨던 분이나 샤워 후 들어간 물을 면봉으로 항상 말끔히 제거하셨던 분들이 귀 파는 행동을 끊기란 쉽지 않을 겁니다.
화장실에서 큰일을 보고 안 닦고 나온 기분으로 불편감이 드실 테지만 가볍게 외이도 밖의 귓바퀴 주변의 물기만 제거하시고 며칠만 참으시면 금세 익숙해집니다.
귀지를 안 파도 자연스럽게 배출되어 깨끗한 상태
그래도 귀지가 많은 것 같은 기분이 들고 불편하시다면 귀 내시경을 하나 장만하셔서 직접 귀지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나면 귀 파는 습관을 없앨 수도 있습니다.
저는 귀지를 안 팝니다. 귀를 안 파기 시작한 것은 약 3년이 넘었습니다.
귀 내시경을 구매해서 직접 내 귓속을 보고 나서부터는 더 이상 귀를 파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제 귀를 한번 보여드리겠습니다.
아래 귀 내시경으로 촬영한 영상을 함께 보시죠.
귀지가 거의 없고 쌓인 것도 안 보이고 깨끗하지 않나요?
귀는 스스로 볼 수 없으니 답답하지만 귀 내시경으로 쉽게 내 귀의 상태를 볼 수 있어서 맘이 편해집니다.
외이도에 비치는 핏줄까지 확대되어 잘 보입니다.
배율이 좋아서 저는 현미경 용도로도 요긴하게 사용 중입니다.
- 치아 안쪽을 점검할 때
- 귓속을 점검할 때
- 콧구멍을 점검할 때
- 피부 피지를 점검할 때
귀지 관리 방법
오늘 배운 대로 동양인은 대부분 건성의 마른 귀지가 배출됩니다.
따로 귀지를 제거할 필요가 없으며 자연스럽게 외이도 밖으로 밀려나옵니다.
저도 가끔 마른 귀지가 정기적으로 자연스럽게 밖으로 배출됩니다.
그럼 간지럽고 귓밥이 느껴지기 때문에 휴지로 닦아내고 털어주고 맙니다.
그런데 면봉으로 귀지를 직접 제거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가 언제냐면 귀지에서 냄새가 나거나 젖은 귀지가 나올 때입니다.
마른 귀지가 나올 때 가볍게 털어내면서 냄새를 주기적으로 체크합니다.
보통 거의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지만 곰팡이에 의해 염증이 생기거나 부패하기 시작한다면 냄새가 반드시 동반됩니다.
만일 왼쪽 귀에서는 마른 귀지가 나오는데 오른쪽 귀에서는 젖은 귀지가 나온다면 오른쪽 귓속에 샤워하는 과정에서 물이 들어갔을 확률이 높고 물기를 제거하지 않은 상태가 길어져 곰팡이나 세균으로 인해 악취가 발생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럴 때 귀 내시경으로 귀지의 위치를 파악하고 귀이개 형태의 면봉에 소독액 알코올을 흥건하지 않도록 살짝 묻혀 귀지를 빼냅니다.
이때 알코올은 면봉을 소독하기 위함이고 귀지를 잘 끄집어내기 위함입니다.
귀지를 다 제거했다면 둥근 면봉에 알코올을 살짝 묻혀 귀지가 있던 곳을 살살 소독하면서 닦아냅니다.
그 후 하루 안에 더 이상 귀나 귀지에서 냄새가 나지 않으면 목표물이 잘 제거된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물에 젖어 썩어가는 귀지는 색깔도 검붉으면서 노란색을 띠며 냄새도 누가 맡아도 고약합니다.
저도 최근에 귀에 물이 들어가 잘 제거했다고 생각했는데 귀지에서 냄새가 나 소독한 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귀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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