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언제 우리나라에 도착할까?

 

안녕하세요.

일본이 결국 후쿠시마 오염수 134만 톤을 24일부터 방류하기로 했습니다.

전부 다 방류하는데에만 3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후쿠시마 오염수는 언제 우리나라에 도착할까요?

해양 환경오염은 얼마나 심각할까요?

방사능 측정기가 필수품이 되는 걸까요?

오늘 한번 이 사안들을 하나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는 무엇이 문제일까?

 

일본 정부의 결정에 따라 후쿠시마 원전 운영회사인 도쿄전력은 다핵종 제거설비(ALPS)를 거쳐 탱크에 보관돼있는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해저터널을 통해 방류할 방침입니다.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

원전 오염수는 1차적으로 다핵종제거설비 ALPS를 통해 처리합니다.

주요 방사성 핵종이 제거되면 K4탱크에 저장하고 방사성 핵종이 남아 있으면 ALPS를 거쳐 처리하는 작업을 계속 반복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ALPS를 통해 아무리 여러 번 정화를 하더라도 삼중수소(트리튬)는 걸러지지 않는다는 게 문제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1차 처리된 오염수를 해저터널과 연결된 수조에서 바닷물을 섞어 다시 희석하는 작업을 합니다.

삼중수소를 처리하지 못하니 농도를 낮추겠다는 전략이죠.

오염수보다 100배 많은 바닷물을 섞어 남아있는 삼중수소 농도를 음용수 기준의 1/7 수준인 L당 1,500Bq로 낮추는 겁니다.

이는 법으로 정해진 규칙때문에 농도를 낮춰 버리겠다는거지 바다에 들어가면 어차피 희석되고 방사능 총량은 똑같습니다.

 

오염수 희석 설비 과정

 

 

방사선 영향은 미미해서 무시하라면서 내 책임은 아니다는 IAEA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도쿄전력의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며 방류에 따른 방사선 영향은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미미하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해양방류는 일본 정부의 결정이며 그 정책을 지지하거나 권고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책임에는 거리를 두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IAEA의 원전 오염수 알프스 ALPS 처리 방식에 대한 최종 보고서입니다.

140page에 해당하는 방대한 내용을 연구하고 발표하면서 책임에는 한발 물러서는 모습이 아쉽네요.

Although great care has been taken to maintain the accuracy of information contained in this report, neither the IAEA nor its Member States assume any responsibility for consequences which may arise from its use.

(비록 이 보고서에 포함된 정보의 정확성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주의를 기울였지만, IAEA와 회원국은 그 사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결과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궁금하신 분을 위해 파일을 첨부하였습니다.

IAEA 최종 ALPS 보고서 comprehensive_alps_report.pdf

5.17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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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쿠시마 오염수는 언제 한국에 도착할까?

 

빠르면 200일 후 

논리상 4~5년 후

정부 발표 약 10년 후

물고기는 오고 싶을 때

 

바다에 방류된 후쿠시마 오염수는 쿠로시오 해류를 타고 미국 서쪽으로 이동했다가 다시 북적도 해류의 영향을 받아 순환하면서 태평양 해안에 널리 널리 퍼지게 됩니다.

한국의 경우 해류 영향을 받아 약 4년~5년 후에 삼중수소가 우리나라 해역에 유입될 거란 전망입니다.

북적도 해류를 타고 온 오염수는 일본 앞바다에서 황해난류를 타고 서해로 들어오고 대마난류를 타고 동해로 유입되게 됩니다.

정부 발표에서는 또 달리 10년 후에 우리나라에 도착할 것으로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 예측은 쿠로시오 해류를 통한 유입에 한정된 예측이고 오염된 어류가 이동하면서 유입되는 것은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해양에는 국경도 장벽도 없기 때문에 오염된 어류가 한두 달 내에 바로 유입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죠.

 

쿠로시오 해류 흐름도

 

또 다른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그린피스 해양방류하면 한국이 가장 위험

독일 킬대학 헬름홀츠 해양연구소는 방류된 지 200일 만에 제주도에 오염수가 도착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2012년에 태평양으로 방류된 세슘 137의 장기 확산 모델을 근거로 발표했죠.

일본 해양학자인 이노마타가 2018년 보고한 논문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우리나라 동해안에도 5%의 오염수가 유입됐다고 합니다.

이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죠.

 

중국 청화대에서는 240일이면 한국과 중국에 도착한다는 시뮬레이션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일본 정부의 논리

 

오염수 134만 톤에는 946조 베크렐(Bq)의 방사성 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리터당 60만 Bq/L이 훨씬 넘는 수준이죠.

*베크렐(Bq): 방사능을 측정하는 국제단위

*1Bq: 1초당 1번 방사능이 붕괴되는 양

 

일본 정부는 삼중수소 배출 국제 기준치(6만 Bq/L) 보다 훨씬 낮은 1,500Bq/L로 희석해 바다로 방류하기 때문에 과학적 관점에서 전혀 유해하지 않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삼중수소 반감기는 12.3년입니다.

오염수에 포함된 삼중수소는 바다를 떠돌다가 12.3년마다 총량의 절반씩 방사선 에너지를 내놓고 헬륨으로 변환됩니다.

삼중수소는 산소와 결합한 액체 형태로 물에 섞여 있으면 화학적으로 분리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물속에 함유된 삼중수소를 일정량 이상 섭취하게 되면 인체에 해로울 가능성이 매우 높아 유전자 변형, 세포 사멸, 생식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방사능 측정기]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사능 확인 가능한가

 

대한민국 정부 동참

원전 오염수 방류에 계획상의 과학, 기술적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

그런데 정부가 오염수 방류를 찬성 또는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IAEA나 정부나 똑같이 말장난하는 건가요?

정부는 오염수 방류가 우리 국민의 안전과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이중, 삼중의 확인과 점검 절차를 마련해 뒀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우리 국민의 안전과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하려면 처음부터 오염수 방류를 저지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왜 정부는 그 어려운 오염수 방류 감시를 24시간, 365일, 30년간 이중삼중으로 확인하며 점검하는 수고를 하려는 걸까요?

 

사서 고생?

IAEA는 일본에 30년간 상주하면서 감시를 할 것이며, 특별히 한국정부에 실시간으로 방사능 오염수 관련 모니터링 내용을 공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 정부도 위에서 고생을 사서 한다고 했고요.

왜 그러는 걸까요?

답은 당연히 오염수 방류가 매우 위험하기 때문이겠죠.

30여 년간 134만 톤을 방류해야 하는 계획인데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니죠.

과연 30년 동안 문제가 한 번도 발생하지 않을까요?

이제 정말 돈 모아서 고가의 방사능 측정기를 사서 매번 측정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오늘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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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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